주식의 'ㅈ'도 모르던 나, 2년 전 주식 앱을 만지작거리며 '메가스터디 교육'을 첫 종목으로 삼았다. 애들 학원이 이렇게 돈이 된다는 것도, 부동산 자산이 엄청난 것도 그때 처음 알았다. 재무제표를 익혀보려고 DART를 들락거렸지만, 숫자에 약한 나로서는 쉽지 않았다. 이 책은 그런 나 같은 주린이에게 필요한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을까?
주식 초보의 시행착오
수포자 출신인 나에게 숫자는 난제다. 수학을 포기한 지 오래고, 주식 투자도 ‘느낌’에 의존했다. 정확한 수익률을 계산하지 않고, 대략적으로만 플러스인지 마이너스인지 추정하는 방식. 주변의 주식 고수들은 회사 서버 증설을 추적하고, 소비재 후기를 데이터로 쌓으며 매출을 예측하지만, 내겐 너무 어려운 영역이었다.
결국 1년 6개월을 끌던 종목을 물타기 후 손절했다. 단기 매매로는 즐거운 투자가 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투자 방식, 나에게 맞게 바꿔라
주식은 돈을 벌기 위한 것이지만, 내 성향과 맞아야 한다. 매일 아침 9시마다 장을 확인하고, 밤에는 미국 시장을 체크해야 하는 투자는 부담스러웠다. CEO 리스크, 상속 문제, 공매도 등 예측 불가능한 요소가 너무 많았다. 결국 중요한 건 ‘내가 어떤 방식으로 투자할 것인가'였다.
이제는 숫자에 집중하기보다, 기업이 추구하는 ‘미래’를 보고 투자하기로 했다.
꿈을 소비하는 투자
21년 강세장에서는 초보자도 돈을 벌 수 있었지만, 지금은 실력자들의 시장이 되었다. 그렇다면 시장을 떠날 것인가? 아니다. 주식을 통해 현실을 배우고 경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테크트리를 짜보기로 했다. 10년 후 스마트 자동차 시장을 생각하면 ‘테슬라’와 ‘애플’이 핵심이 될 것이고, 반도체 산업에서는 ‘엔비디아’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 3개 종목을 중심으로 관련 기업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 스마트 자동차: 테슬라, 애플
- 반도체: 엔비디아
- 관련 산업: 전기차 배터리, AI 반도체, 자율주행
이렇게 하면 세세한 차트를 분석하지 않고도 큰 흐름을 따라갈 수 있다. 마치 ‘스타크래프트’의 종족처럼 테크트리를 설정하고 미래를 함께 상상하며 투자하는 것이다.
전인구의 미국 주식투자전략: 주린이를 위한 가이드
이 책은 미장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부담 없는 가이드가 된다. 단기 매매보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투자 실무보다는 미국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결론적으로, 나처럼 숫자에 약한 주린이도 투자할 수 있다. 방법은 다를 뿐이다. 기업의 꿈을 공유하고, 시장의 흐름을 읽으며, 나만의 투자 테크트리를 구축하는 것. 그렇게 하면 주식은 단순한 돈놀이가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 된다.
마무리 정리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성장과 함께 투자하는 것이 내 성향에 맞는다는 걸 깨달았다. 주식은 경제를 배우는 창이기도 하다. 숫자에 강하지 않더라도, 기업의 방향성과 큰 흐름을 읽으면 나만의 방식으로 투자할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관점을 잡아가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